롱블랙 프렌즈 B
“이해할 수 없고 무게감도 없다.”
1964년에 『듄Dune』* 이야기를 본 출판사의 평가예요. 『듄』은 20개가 넘는 출판사에게 출간을 거절당했습니다. 놀랍게도 2년 뒤 상황이 변했어요. ‘SF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최초로 한꺼번에 받았거든요. “위대한 서사시의 토대를 세웠다”고 극찬받았죠. 지금까지 2000만 부 넘게 팔리며 듄친자(듄에 미친 자)들을 양산했어요.
*이 노트에서 책은 겹낫표『』로, 영화는 홑낫표「」로 표기합니다.
2021년 영화 「듄: 파트1」은 무려 4억200만 달러(약 5300억원) 수익을 냈어요.* 지난 수요일 한국에서 개봉한 「듄: 파트2」는 제작비만 1억9000만 달러(약 2500억원). 3월 1일 북미에서도 개봉하면, 이번 주말에 벌써 1억7000만 달러(약 2200억원) 수익을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제작비는 1억6500만 달러(약 2200억원).
무엇이 『듄』의 운명을 바꿨을까요? 추적해 보니 『듄』에 헌신한 혁신가들이 있더군요. 소설가, 편집자, 영화감독까지. 그들의 감각을 살펴볼게요.
듄
『듄』의 한국어판은 여섯 권. 1권만 940페이지예요. 그래도 줄거리를 맛볼게요. 『듄』의 배경은 10191년 먼 미래의 우주 제국. 주인공은 15세의 총명한 소년, 폴 아트레이데스Paul Atreide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