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레피드 트래블 : 여행이 아닌 모험을 설계해 매년 10만 명을 모으다


롱블랙 프렌즈 K  

사람 많은 여행지는 딱 질색이에요. 붐비면 그곳의 매력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진짜 여행을 돕는다는 여행사를 찾았어요. 인트레피드 트래블Intrepid Travel이에요.

인트레피드 트래블은 여행의 니치niche 시장을 파고들어요. 10명 내외의 소그룹을 꾸려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추천해요.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그곳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많죠.

회사의 몸집은 결코 작지 않아요. 2023년에 매출이 113% 증가해 5억3600만 달러(약 7336억2320만원)를 기록했어요. 작년에만 32만 명이 인트레피드 트래블을 통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7개 대륙에 25개의 지사가 있고, 여행코스는 1100여 개나 돼요. 여행사로는 유일하게 2023년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회사’에 이름을 올렸어요.

저는 인트레피드 트래블이 사람들을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로 만들 줄 알기 때문이라고 봐요.

Chapter 1.
배낭을 메고, 트럭을 타고 여행을 떠나자

창업자는 대학에서 만난 두 호주 청년이에요. 저프 맨체스터Geoff Manchester와 대럴 웨이드Darrell Wade. 두 사람은 세상을 느끼고 싶었어요. 큰 관광버스를 타고 떠나는, 틀에 박힌 여행은 괜히 싫었죠. 그런데 자유로운 코스를 제공하는 여행사가 당시엔 없었어요.

그래서 1988년 쓰레기 수거 트럭을 개조해 아프리카로 떠났어요. 여행은 최악이었어요. 밤에는 춥고 낮에는 습했죠. 어설픈 솜씨로 매만진 트럭은 계속 고장 났고요. 

그렇게 도착한 사하라 사막. 그곳에서 반짝이는 물웅덩이를 발견한 순간을, 두 사람은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해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많았어요. 사하라 사막에서 수영할 수 있을 만큼 큰 웅덩이를 발견하기도 했어요.”
_대럴 웨이드 공동 창업자, 2020년 시드니 모닝헤럴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