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스콧 : 뷰티 에디터의 감각으로 젠지들의 케어 브랜드를 다시 쓰다


롱블랙 프렌즈 C  

마케팅의 구루guru세스 고딘Seth Godin은 그의 저서 『This is Marketing』에서 이렇게 말했죠. “마케팅에서는 기적이 아니라 경로를 찾아야 하고, 이 경로는 고객을 이끄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러면서 브랜드들에게 다음 질문에 답해보라고 했어요. 

“사람들은 당신의 제품을 사랑하는가? 그 제품 덕분에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는가?”

이 질문을 보고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다니까요! 저는 그동안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제품, 우리 브랜드를 더 사랑하게 만들까만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우선 고객이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바로 우리 제품, 우리 브랜드 덕분에! 그럼 저절로 우리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겠죠. 

어떻게 가능할까요? 마침 오늘 딱 그런 브랜드들을 만들어온 사람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 미국의 브랜드 빌더, 줄리 스콧Julie Schott 이야기예요.


Chapter 1.
업계의 언어부터 바꾸다 

올해로 35살인 줄리 스콧은 미국의 연쇄 브랜드 빌더예요. 2019년 5월 여드름 패치 브랜드 스타페이스Starface, 2022년 9월 피임약 브랜드 줄리Julie, 2023년 8월 금연 껌 브랜드 블립Blip 등을 만들었죠.

줄리가 뛰어든 시장, 블루오션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줄리가 내놓는 브랜드마다 새롭게 팬덤이 생겨났어요. 스타페이스의 여드름 패치는 패션지 속 모델들의 얼굴을 장식했고, 응급 피임약 줄리는 론칭 6개월 만에 1만 개가 넘는 유통처를 확보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