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앙 : 파리에서 강남 스위트파크까지, 빵으로 줄을 세우다

2024.08.02

밀레앙의 셰프. 물리학과, 철학과를 졸업한 뒤 서른에 제과제빵을 시작했다. 2013년 파리 전통 바게트 대회에서 8위를 차지하고, 2023년 일드 프랑스 플랑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내 양승희 대표와 함께 『나는 파리의 한국인 제빵사입니다』을 출간했다. 프랑스에서 제빵을 배우고 밀레앙을 차리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밀레앙의 대표. 프랑스 밀레앙의 운영을 총괄해 왔다. 현재 한국에 진출한 밀레앙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남편 서용상 셰프와 함께 『나는 파리의 한국인 제빵사입니다』를 출간했다. 프랑스에서 정착해 밀레앙을 차리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2024 파리올림픽 기념으로 ‘빵 냄새나는 우표’가 나온 거 아시나요? 손으로 문지르면 고소한 바게트 향이 올라와요. 프랑스, 정말 빵에 진심인 나라 같습니다.

이곳에서 ‘한국인 부부’가 빵집을 운영합니다. 파리 6구에 위치한 밀레앙Mille&Un. 파리지앵이 매일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죠. 주인공은 서용상 셰프와 양승희 대표입니다.

이력도 화려합니다. 2013년엔 한국인 최초로 ‘파리 최고의 바게트 경연 대회’에서 8위에 올랐어요. 무려 1200여 곳의 파리 빵집 사이에서요. 2023년엔 프랑스 국민 간식 ‘플랑Flan’*으로 프랑스 지역 플랑 대회 1위에 올랐죠.
*달걀이 들어간 프랑스식 에그타르트. 

“바삭한 패스츄리에 생크림, 달걀, 바닐라빈을 넣어 만든 이 플랑은, 파리에 팬클럽이 있을 정도다.”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북 고에 미요Gault & Millau는 밀레앙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두 부부는 어떻게 파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걸까요.


서용상 셰프, 양승희 대표

매일 새벽 3시. 서용상 셰프는 어둑한 파리 거리를 지나 지하의 빵 공장으로 들어갑니다. 남들은 잘 시간에 일터로 향하는 길, 그리 좋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막상 빵 공장에 들어서면 잡념은 잠시 내려놓습니다. 포대에서 밀가루를 꺼낸 뒤 물과 소금, 효모를 넣고 힘을 주어 치댑니다. 반죽을 소분한 뒤 하나하나 둥글려서 예쁘게 모양을 내죠. 오븐에서 반죽이 익어가며 고소한 냄새를 풍기면, 서 셰프는 다시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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