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엇 : 최연소 올해의 광고인, 신선한 기획은 10만원으로 충분하다


롱블랙 프렌즈 C 

홍대 거리 쓰레기를 90% 감소시킨 ‘미니 환경미화원 스티커’(2017), 나들이객이 뜯어 쓸 수 있는 종이 돗자리 ‘노랑통닭 착한돗자리’(2019), 등산하며 쓰레기를 주워 오면 굿즈와 바꿔 주는 ‘곰표 플로깅 하우스’(2021)…. SNS에서 화제를 모은 이 캠페인들, 모두 대한민국 광고대상과 올해의 광고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어요. 10년 차 광고대행사 아이디엇의 작품이죠.
*‘미니 환경미화원 스티커’, ‘곰표 플로깅 하우스’는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노랑통닭 착한돗자리’는 올해의 광고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더 놀라운 건 아이디엇의 이승재 대표예요. 광고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업계에 인맥이라곤 하나도 없었거든요. 스물다섯 나이에 회사를 차렸죠. 난다 긴다 하는 대기업 광고인들 사이에서, 2019년 29세의 나이로 최연소 ‘올해의 광고인상’*을 받았죠. 올해 6월에는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페스티벌New York Festivals’에서 동상을 수상했고요. 도대체 어떻게 광고를 배운 걸까요?
*한국광고홍보인협회 선정. 



이승재 아이디엇 대표

논현동에 있는 아이디엇 본사에서 이승재 대표를 만났어요. 명함을 건네받는데, 어라? 느낌이 이상했어요. 안에 부스럭거리는 뭔가 들어 있는 것 같았죠. 뒷장을 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아이디엇의 맛과 향을 느껴볼 수 있는 블렌딩 TEA’. 

명함을 티백으로 만들었냐고요? 맞아요. 아이디엇 직원들의 시그니처 명함이죠. 명함 윗부분을 찢고, 안에 있는 티백을 꺼내 차로 마실 수 있게 만들었어요. 명함부터 범상치 않은 이 회사,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궁금한 걸 모두 물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