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디킨 :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 브랜드엔 미래가 없다


롱블랙 프렌즈 C 

브랜드가 넘쳐나는 세상이에요. 모든 채널에서 마케팅 콘텐츠가 쏟아져요. 그래서 더욱 브랜딩이 필요한 것 같아요. 순식간에 소비되고 금세 잊히지 않으려면요.

브랜드 대홍수 시대엔 어떤 브랜딩이 필요할까요?

답을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찾았어요! 30여 년 기업 브랜딩 전문가로 일해 온 웨인 디킨Wayne Deakin. 구글·애플·틱톡 등과 손잡은 브랜드 컨설팅 에이전시 울프올린스Wolff Olins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예요.

웨인 디킨은 한국 브랜드와도 인연이 깊어요. 2022년엔 리움미술관 로고 리뉴얼을, 2023년엔 LG전자 리브랜딩을 맡았죠. 마침 그가 한국을 찾았어요. 8월 말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를 찾아가 만났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케팅·광고·디지털 콘텐츠 관련 국제 행사. 2008년부터 매년 8월 부산에서 열린다. 2024년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웨인 디킨 울프올린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백발의 풍성한 곱슬머리와 검은 뿔테안경. 편안해 보이는 검정 티셔츠와 반바지, 그리고 검정 에코백. 웨인 디킨은 푸근한 인상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만나자마자 농담부터 건넸죠. “제가 예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쁘게 찍어주세요.” 우리는 웃으며 대화를 시작했어요.

웨인과의 대화는 이렇게 요약될 것 같아요. “이제 브랜드는 개성 가득한 사람처럼 다가가야 한다”고요. 제품이나 서비스, 쓸모로 고객을 설득하려는 브랜드는 사라지고 말 거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