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C
주변에서 다들 ‘갓생 산다’고 난리예요. ‘갓god + 생生’이란 말처럼, 참 부지런하고 알차게들 하루를 살아요. 아침 일찍 운동한 뒤 출근하고, 점심시간을 틈타 책 10 페이지 읽기 챌린지를 하고, 퇴근 후엔 취미를 즐긴대요. 와, 전 업무 마감 딱딱 지키기도 어렵던데!
저 혼자만 체계적인 순서에 따라 살지 못하는 사람같이 느껴졌어요. 시무룩해 있는데, 전병근 큐레이터님이 딱 저를 위한 책이라며 『4000주』를 추천했어요. 음, 주식 투자로 갓생 살라는 말씀일까요?
전병근 북클럽 <오리진> 큐레이터
오늘 소개할 책은 『4000주』입니다. 저자 올리버 버크먼*은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입니다. 지금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제목만 보면 주식 투자나 재테크 코너에 꽂혀 있을 책 같기도 합니다. 원서 제목을 보면 혼동의 여지가 없습니다. Four Thousand Weeks.
*영국의 논픽셔니스트. 2002년 외신기자협회가 주는 올해의 젊은 기자상을 수상했다. 영국 내 뛰어난 정치 저작물에 수여하는 오웰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4000주는 현대인의 평균 수명을 80년이라 보고, 이를 주 단위로 환산한 겁니다. ‘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시간 관리법Time management for Mortals’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짧디짧은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지 조언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