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도쿄 커피챗 : 일본으로 떠나는 감각 여행, 4인의 기획자를 만나다


롱블랙 프렌즈 B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가지각색입니다. 누군가는 현지에만 파는 음식을 먹기도, 또 다른 이는 지역의 랜드마크를 탐방하기도 하죠. 쇼핑 삼매경에 빠질 수도 있고요.

롱블랙은 조금 색다른 여행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한 구경이 아닌 ‘신선한 영감’을 주는 여행을요. 2024년 9월 5일, 108명의 롱블랙 피플과 함께 일본 도쿄로 떠났습니다. 

비행기에서의 <하늘 위 커피챗>부터 츠타야 서점에서의 <도쿄 인사이트 커피챗>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라이프스타일 기획자 4인도 함께 했습니다. 이들과 보낸 이틀간의 여정을 노트로 전하려 합니다.


Chapter 1.
김명수 : 하늘 위에서 준비하는 여행의 감각

인천에서 도쿄 나리타 공항까지 약 두 시간 반. 108명을 태운 에어로케이 비행기가 이륙하고 40분이 지난 뒤, <하늘 위 커피챗>이 시작됐습니다. 

비행기가 순항 고도에 오르자, 김명수 매거진 <B> 대표가 맨 앞 좌석에서 일어났습니다. 먼저 승객들에게 인사했어요. 한 손엔 기내 방송용 마이크를 쥐고 있었죠. 도쿄와 인연*이 깊은 그는, 그 자리에서 도쿄를 새롭게 바라볼 방법에 대해 들려줬습니다.
*김명수 대표는 매거진 <B>의 모기업인 JOH에서 진행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도쿄에 수십 차례 다녀왔다. 사운즈 한남과 스틸북스, 광화문 디타워 같은 프로젝트를 위한 단서를 모았다.

김 대표는 말합니다. 도쿄는 동네마다 라이프스타일이 모두 다르다고요. 그래서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지역을 찾아가 영감을 얻었죠. 예컨대 ‘광화문 디타워’를 기획할 땐, 도쿄역 주변 마루노우치丸の内 일대를 둘러봤어요. 오피스 빌딩이 가득한 일대에 패션 편집샵 빔즈BEAMS, 이솝Aesop처럼 감도 높은 브랜드가 입점한 상업 시설이 많았거든요.

“광화문 디타워의 특징은 ‘오피스 상가가 백화점 같다’는 겁니다. 과거 광화문의 회사 빌딩엔 상업 시설이 지하에 있어 매력이 없었죠. 1층은 로비로 사용됐고요. 저는 건물주와 가게 주인, 방문객 모두에게 좋은 공간을 드리고 싶었어요. 마루노우치 지역의 오피스 상가를 보며 단서를 얻었죠.”
_(이하) 김명수 매거진 <B> 대표

꼭 동네 전체를 들여다봐야 하는 건 아닙니다. 김 대표는 제안해요. 시선을 살짝 비틀면, 우연히 들른 선물가게나 식당에서도 ‘발견’을 할 수 있다고요.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