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B
브랜드라는 단어는 우리 일상에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브랜드란 말을 쓰기 시작했을까요? 제 기억이 맞다면, 이 단어가 한국에 퍼진 데는 조수용 매거진 <B> 발행인의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조수용 대표는 2006년, 자신이 이끌던 조직 안에 브랜드 경험 디자인팀Brand Experience Design Team을 만듭니다. 한국 기업의 조직명에 브랜드와 경험, 그리고 디자인이 포함된 첫 사례였을 겁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행보가 주목받으며 자연히 ‘브랜드’라는 단어도 국내에서 주목을 받게 됐죠.
2011년엔 종이 잡지 매거진 <B>를 출간했습니다. 잡지의 슬로건을 ‘브랜드 다큐멘터리’라 이름 붙이고, 브랜드들을 하나하나 깊이 파고 들어갔어요.
조수용 매거진 <B> 발행인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책*을 준비하던 지난여름, 조수용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수용 대표는 최근 에세이 『일의 감각』을 출간했다.
“브랜드와 브랜딩이라는 말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거나, “이제는 브랜딩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고도 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대표적인 ‘브랜딩 전문가’로 통하는 그는 왜 “브랜드 이야기를 그만하고 싶다”고 할까요? 그가 생각하는 브랜드는 대체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