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트 : 아시아 2위 칵테일 바, 식혜와 간장으로 한국식 파인드링킹 꿈꾸다


롱블랙 프렌즈 K 

아시아 베스트 바* 48위에서 5위, 마침내 2위까지. 한국의 칵테일 바 제스트Zest가 불과 3년 사이 기록한 성적표입니다. 전 세계에선 9위를 차지했죠. 한국 칵테일 바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예요.
*칵테일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 전 세계를 순회하는 비밀 평가단이 투표해 순위를 결정한다.

그런데 수상 이유가 조금 독특합니다. 칵테일 바가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해요.

“총평하면, 이 바는 지속가능성도 섹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공간이다(Overall, the bar is game-changer proving that sustainability can also be sexy).”
_더 월드 50 베스트, 제스트 수상 이유에서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어요. 마침 차승희 디렉터가 제스트의 단골이라 하더군요. 함께 서울 청담동 골목의 바를 찾았습니다. 최근 미쉐린 3스타를 받은 정식당에서 고작 100걸음. 차 디렉터는 말했죠. “정식당이 파인다이닝이면, 제스트는 파인드링킹을 보여준다”고요.



차승희 호스피탈리티씬메이커 디렉터

제스트는 편견을 부수는 칵테일 바예요. 식혜와 참깨, 간장, 제주의 당근까지. 한식당에서 볼 법한 재료들이 유리잔 속에서 자연스레 어울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