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L
‘Z세대의 새로운 나이키’로 떠오르는 운동복 브랜드가 있어. 짐샤크Gymshark. 2012년 영국의 운동 중독자가 시작했지.
사업도 꽤 잘 되더라. 2020년에 이미 유니콘이 됐어. 당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4억5000만 달러(2025년 1월 환율 기준 약 2조원). 5년이 지난 지금도 실적이 좋아. 2024년 매출은 6억9500만 달러(약 9000억원)였지.
운동복 브랜드는 차고 넘치잖아. 짐샤크가 가진 매력은 뭘까? 한번 알아봤어. 오늘은 제품보다 ‘탁월한 소셜 마케팅’에 집중해 볼까 해. 여기, SNS에 꽤 진심이거든.
Chapter 1.
X에선 수다쟁이, 링크드인에선 커리어코치
짐샤크는 14개의 SNS 계정을 운영하고 있어. 인스타그램부터 엑스, 페이스북은 기본. 유튜브와 링크드인, 스포티파이도 공식 계정이 있지.
그냥 만들기만 한 게 아냐. 모든 SNS 플랫폼마다 콘텐츠 포맷도, 화법도, 톤앤매너도 달라. SNS를 이용하는 주 사용층에 따라 ‘페르소나’를 다르게 잡은 점도 눈에 띄지.
예를 들어볼게. 먼저 엑스. 프로필부터 시선을 끌어. 잔뜩 놀란 표정의 남자 사진이거든. 자기소개 칸엔 ‘GYM’이란 단어를 39번 반복해 써뒀지. 참견하기도 좋아해. 누가 운동 루틴을 올리면 답글로 한마디 거들어.
“하체 운동을 그렇게나 오래 한다고? 우리 솔직해지자.”
링크드인은 완전 딴 판이야. 동기부여 메시지로 가득하거든. 2025년 새해엔 “새해에 항상 새로워질 필요는 없다,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에 집중하라”고 올려. 아니면 짐샤크의 신입사원을 소개하며, 누구보다 밝은 미래를 가진 사람들이라 소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