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웨나 버드 : 러쉬의 공동 창립자가 전하는, 신념을 지키며 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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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 많이들 품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나와 같은 사명을 품은 회사를 찾기가 어렵거든요. 그렇다고 모두가 창업을 할 수는 없죠. 

러쉬LUSH의 공동 창립자가 방한한다는 소식에 가슴이 뛴 건 그래서예요. 1995년에 세워진 뷰티 브랜드 러쉬는 사회적 캠페인으로 유명합니다. 설립 초기부터 동물 실험을 반대했고, 2007년부턴 옷을 벗고 과대한 포장 쓰레기에 반대하는 ‘고 네이키드Go Naked’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죠.

수십 년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2021년 말, 러쉬는 ‘소셜 미디어 중단 캠페인’을 시작했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틱톡에서 활동을 멈춘 거예요. “소셜 미디어가 우리를 알고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이유였어요. 홍보가 어려워질 걸 감수한 결정이었죠.

브랜드의 정신을 지속시키는 일,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6명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로웨나 버드Rowena Bird를 만나 직접 물었습니다.

로웨나 버드Rowena Bird 러쉬 공동 창립자

핑크색 단발머리와 핑크색 입술, 그리고 핑크색 손톱. 체스판 무늬의 원피스를 입은 로웨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그는 인터뷰 내내 미소 짓고 있었고, 자주 농담을 건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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