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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토푸 : 대만 MZ픽 매트리스, ‘두부 세계관’으로 대세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C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침대는 과학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침대 광고 카피예요. 보는 순간 안락한 침대가 연상된달까요?

그런데 ‘침대’라는 단어 쓰기를 금지하는 매트리스 브랜드가 있어요. ‘슬리피 토푸Sleepy Tofu·眠豆腐.’ 그 이름처럼 침대를 ‘두부’로 바꿔 부르죠. 새하얗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침대와 연결 지은 거예요.

두부가 침대를 대신하면 좋은 점? 바로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단 거예요. 슬리피 토푸는 두유 아이스크림 매장을 열고, 온천에서 두부 계란빵을 주고, 심지어 두부 레스토랑까지 운영하죠!

유별난 행보는 실제로 통했어요. 펀딩만으로 8억5000만원(1934만 대만달러)을 벌고, 시작 2년 만에 1465억원(33억 대만달러)을 벌었거든요. ‘침대는 다가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던 2030 사이에서요! 

신생 침대 회사의 의도적인 ‘침대 제거’ 전략, 한번 들어보실래요? 새 제품이나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싶은 사업가나 기획자는 꼭 읽어보세요!

Chapter 1.
지루한 제품에 기회가 있다

- 미쉐린 스타 셰프가 개발한 매트리스 모양 버거
- 음식과 곁들일 참깨 칵테일
- 후식으로 두유 소프트아이스크림

이게 다 뭐냐고요? 대만 타이중臺中에 위치한 슬리피 토푸 쇼룸의 메뉴예요! 1층의 두부 바에서 주문하면, 침대가 연상되는 두부 요리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죠. 

침대 쇼룸에서 음식이라니, 조금 생소해요. 보통은 아늑한 분위기에 안방처럼 꾸며놓은 공간이 떠오르잖아요. 슬리피 토푸는 이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피하듯, 쇼룸을 설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