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코미디언 이경규*는 45년째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시대 흐름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웃음을 던졌고, 한 번의 구설 없이 지금의 자리를 지켰어요.
*독자들의 읽기 편의를 위해 존칭을 생략했다.
2025년에도 그는 바삐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물론, 영화와 스탠딩 코미디, 새로운 OTT 플랫폼까지 구상하고 있죠. 여기에 책까지 한 권 썼습니다.
‘예능 대부’라고도 불리는 그가 멈추지 않고 달리는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그 답을 듣기 위해, 김포그니 기자와 용산에 있는 그의 사무실로 향했어요.

김포그니 기자
“물이 되어라, 친구여.”
_배우 이소룡, 책『물이 되어라, 친구여』에서
모양은 바뀌어도 본질을 잃지 말라는 뜻입니다. 국내 예능계에서도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이경규.
1990년대 그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 몰래카메라」에서 리액션 하나로 리얼 버라이어티 초장기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66.3%(1991년 12월 기준)에 달했죠. 이후 그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양심냉장고」, 「한끼줍쇼」, 「도시어부」 등 약 30년간 포맷과 플랫폼을 넘나들며 역할을 달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