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라의 침투력 : 비수기가 싫었던 목캔디 회사, 쓸모를 찾아 나서다


롱블랙 프렌즈 K 

팥빙수, 군고구마, 호빵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계절을 탄다는 것! 여름이면 팥빙수가, 겨울이면 호빵이 불티나게 팔리다 사라지는 것처럼요.

그런데 여기 “비수기는 없어야 한다”고 외치는 목캔디 회사가 있어요. 바로 리콜라Ricola. 1930년 스위스 라우펜Laufen에서 시작해, 전 세계 45개국으로 진출한 브랜드죠. 

웬 목캔디냐고요? 사실 목캔디도 시기를 타거든요. 환절기나 한겨울엔 잘 팔립니다. 기침을 줄여주거든요. 그러다 봄여름엔 판매가 꺾이죠. 

최근에는 더 큰 위기에 빠진 적도 있었어요. 모두 마스크를 쓴 팬데믹 시기, 감기에 걸릴 일이 없어 시장 자체가 휘청였죠. 기침약과 목캔디 모두 세계적으로 타격을 입었어요. 

리콜라는 위기를 버티는 대신 돌파구를 찾았어요. 목캔디가 필요한 곳에 찾아가 먹을 이유를 설득했죠. 덕분에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을 찍었다”고 발표했고요.
*스위스의 비상장 가족 기업인 리콜라는 2016년(당해 매출 3억720만 스위스프랑·약 5134억원) 이후 구체적인 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성장률 등의 추이만 밝히고 있다. 

업계에선 ‘도전의 교과서’로 불린다는 이 브랜드, 우리 일상에 어떻게 침투하는지 알아볼까요? 노트의 마지막엔 김지헌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가 들려준 마케팅 인사이트도 정리해 봤어요.


Chapter 1.
90살 목캔디 앞에 닥친 위기

‘기침을 줄여주는 캔디.’ 리콜라가 1930년에 만들어진 이유예요. 

스위스의 제과업자 에밀 리히터리히Emil Richterich가, 목에 좋다는 알프스 지방의 약초 13가지*로 허브 캔디를 만든 게 시작이었죠.
*염증을 진정시키는 카모마일Chamomile,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타임Thyme, 점막을 보호하는 마시멜로우 뿌리Marshmallow root 등의 허브 추출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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