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공부’라는 단어를 들으면 숨이 턱 막히는 분, 있으실 겁니다. 저도 직장인 초년생 시절까진 그랬어요. 학교에서 받았던 시험 점수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거든요.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공부=시험’이 아니란 걸 곳곳에서 깨닫고 있기 때문이죠. 과장하면, 살면서 만나는 거의 모든 순간이 공부라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마침 제 생각에 힘을 보태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제목은 『공부라는 세계』*. 먼저 내용을 읽은 김지원 기자는 “공부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며 이 책을 소개했습니다.
*2013년 한국에서 『최고의 공부』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으로, 2025년 3월 재출간됐다.

김지원 경향신문 기자
이 책의 저자는 ‘교수들의 교수’라 불리는 켄 베인Ken Bain 교수입니다. 그는 ‘교수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한 것으로 유명해요.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교수들이 그의 제자이기도 하죠.
그가 ‘교수님의 선생님’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역사학을 가르친 그는 ‘어떤 수업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어떤 수업은 기억에 남지 않는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질문의 꼬리를 물다가 교수들의 교육법을 연구하고, 배움의 본질을 탐구하게 됐죠. 그렇게 남긴 기록이 오늘 다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