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우 : 이병헌의 커리어 설계한 매니저, 어떻게 ‘스타를 만드는 손’ 됐을까

2025.08.03


롱블랙 프렌즈 B 

이병헌, 박보영, 김고은, 한지민, 이희준. 연기 세계가 넓고 오래 활동을 이어오는 배우들입니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BH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겁니다. 「오징어 게임」부터 「미지의 서울」까지, 최근 유행한 드라마나 영화엔 BH 소속의 배우들이 쏙쏙 들어가 있죠.

BH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손석우. 그는 이병헌 배우와 24년을 함께한 매니저이기도 합니다. 이 배우의 굵직한 커리어를 함께 만들었어요.

스타를 만드는 힘에 궁금증이 간다고 말하니, 양혜영 TAR(Talent & Artist Relations) 디렉터가 “직접 만나러 가자”고 이끌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7월의 오후, 양 디렉터와 함께 강남 논현동의 BH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향했습니다.


양혜영 디렉터 

은행원에서 배우 매니저로, 확고한 입지의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로. 손석우 대표만큼 극적인 변신을 거듭한 이는 드뭅니다.

자신의 커리어만 변화시킨 건 아니에요. 저는 그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고 다니는 인물”이라고 봅니다. 누구보다 분석적으로 배우의 커리어를 설계해 온 인물이거든요.

그는 어떻게 이런 궤적을 갖게 된 걸까요.


Chapter 1.
음악을 사랑했던 고졸 은행원

손석우 대표는 1992년, 열아홉의 나이로 은행에 입사했습니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이었죠. 원래 꿈은 따로 있었대요. “깨어있는 시간 내내 음악을 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대요.

“폭력이 싫어서 음악으로 도피했던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땐 세상이 너무 폭력적이었어요. 학교에서도 체벌이 늘 있었죠. 그런 걸 유난히 참지 못했어요. 현실 세계에서 숨고 싶었죠.

중학생 때 헤비메탈에 빠졌습니다. 깨어있는 시간 내내 음악을 들었죠. 기타를 배우며 밴드를 꿈꾸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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