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 저절로 붉어지는 인생은 없다, ‘대추 한 알’ 시인의 마음 공부

2026.01.03

집필 노동자이자 문학비평가. 스물넷에 시와 문학평론으로 문단에 등단한 뒤, 출판사를 경영하다 이후에는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대추 한 알」을 쓴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교양의 쓸모』, 『노자의 마음공부』 등 100권 넘는 책을 썼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새해 첫 토요일. 마음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기 좋은 날입니다. 저는 그 씨앗 중 하나가 좋은 글,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훗날 내 삶에 단단하게 익은 열매를 맺게 할 그런 문장 말이죠.

이런 생각을 하다가 떠오른 시가 하나 있었습니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

‘대추 한 알에도 저만의 서사가 있다’는 걸 노래한 시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습니다. 2025년엔 2만2500명이 고른 ‘최고의 광화문글판* 문구’ 1위에 이 시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교보생명이 서울 광화문에 자리한 본사 건물 외벽에 계절마다 거는 대형 글판. 대추 한 알의 문안은 2009년 가을에 걸렸다. 

사람들이 사랑한 시에는 시인의 어떤 생각이 담겨 있을까요. 장석주 시인을 경기도 파주의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말하더군요. “그 시를 쓴 2003년이나 지금이나 마음 공부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장석주 시인

1955년생의 장석주 시인은 드라마틱한 이력을 품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시립도서관에서 시와 철학을 독학하던 스물네 살 때 두 신문사 신춘문예 공모에 시와 문학평론을 응모해 당선됐습니다. 그해 특채로 입사한 출판사 ‘고려원’에선 여섯 달 만에 편집부장으로 승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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