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열 개 남짓한 제품군으로 3년 만에 1조원 가치를 인정받은 뷰티 브랜드가 있어. 상상이 안 된다고?
주인공은 미국의 로드Rhode. 주로 파는 건 토너와 크림, 립밤과 같은 일종의 ‘스킨케어 기본템’이야. 이들이 기록한 최근 연 매출액은 2억1200만달러(약 3000억원)* 정도. 2025년 5월엔 뷰티 업계의 거물 엘프뷰티e.l.f. Beauty가 10억 달러(약 1조4590억원)에 인수했어.
*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엘프뷰티가 로드를 인수할 당시에 밝힌 금액이다.
창업자는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 이름 들어본 사람 있지? 맞아. 미국의 대표 셀럽. 1996년생 패션 모델이자 팝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배우자이지. 인스타 팔로워 수만 무려 5572만 명이 넘어.
하지만 그저 셀럽이 만들어서 뜬 브랜드만은 아냐. 헤일리는 브랜드의 ‘얼굴’을 넘어, 일의 효율성을 폭발시키는 ‘팀빌딩 전문가’로 함께 하거든. 이게 무슨 말인지 궁금하면, 오늘 노트를 읽어보자.
Chapter 1.
‘내 이름이면 다 된다’는 착각을 버렸다
“셀럽 브랜드는 성공하기 쉽다”는 정설, 요즘은 깨지고 있어. 앞서 카일리 제너의 카일리 코스메틱스Kylie Cosmetics나 리한나의 펜티 뷰티Fenty Beauty 등이 성공 신화를 썼지만, 쉽게 도전했다 실패한 사례*도 많거든.
*예를 들어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가 2021년 내놓은 스킨케어 브랜드 ‘제이로 뷰티’는 부족한 효능, 진정성 논란으로 세포라 매장에서 철수하고 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고전 중이다.
헤일리 비버는 이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어. 수많은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느꼈거든. 바로 ‘셀럽은 브랜드에 이름만 빌려줄 뿐, 진정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셀럽 브랜드는 없다’는 걸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