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C
살면서 ‘내가 ADHD*인가?’라고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그럼, 오늘 이야기에 주목해 주세요! ‘성인 ADHD’를 고민한 의사 한 사람과 나눈 대화를 전하려 하거든요.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주인공은 박진성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9명이 함께 쓴 책 『마음 예보』에서 ‘ADHD 권하는 사회’라는 챕터를 쓴 인물이에요.
그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흥미로워요. 지난 10년간 동네 의사로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전공의 시절에는 배운 적 없는 케이스들이 엄청나게 늘고 있다’고 느꼈대요. 바로 ‘가성(가짜) ADHD’ 였죠. 이게 무슨 말일까요?

박진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25년 9월, 하루는 박진성 원장이 야간 진료를 하던 날이었어요. 그날따라 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가 꽤 많았죠. 그런데 그들이 모두 진료실에서 똑같은 말을 하더래요.
“요새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요. ADHD검사를 해보고 싶은데요.”
우울증도, 공황장애도, 불면증도 아닌 ADHD를 ‘자가 진단’하고 찾아온 이들. 문제는 진료 후 “ADHD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할 때 생겼어요. 보통 “병이 없다”고 하면 안도하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대요. 심지어 왜 아닌지를 따져 묻는 사람도 있었죠.
“멀쩡한 사람도 집중력 ‘치료’에 관심 갖는 사회. 여기서 저는 ‘가성 ADHD’라는 화두를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ADHD를 원하는지 알아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