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핸디 : 다정한 경영철학자가 남긴 ‘포트폴리오 인생’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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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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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 프렌즈 B 

나의 일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요즘 제가 매일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그런 불안이 들 때마다 저는 인생의 선배들이 어떻게 돌파했는지 찾아보곤 해요. 

그러다 발견한 경영철학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찰스 핸디Charles Handy. 2024년 12월, 아흔둘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인물입니다.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 50인(Thinker 50)’에 이름을 올렸던 사람이기도 하죠. 

찰스 핸디에게는 ‘다정한 경영철학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회사 구성원을 ‘관리할 자원’이 아닌, ‘사람 그 자체’로 보자고 했기 때문이죠. 이와 함께 그는 1980년대부터 ‘N잡러의 시대’를 예견했습니다. 정규직이 당연한 시대에 “기업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죠. 

더 흥미로운 건, 찰스 핸디 역시 오십 대부터 N잡러의 삶을 살았다는 겁니다. 마흔아홉 살에 정규직 일자리를 잃은 뒤, 그는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하러 다녔어요. 그러면서 그는 자신과 같은 삶의 방식을 정의하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포트폴리오 인생Portfolio life’. 삶은 다양한 활동의 묶음으로 채워진다는 뜻이었죠. 지금은 익숙해진 단어를, 수십 년 전의 경영철학자는 어떤 마음으로 떠올렸을까요. 오늘은 찰스 핸디가 남긴 책들을 짚어보면서 선배의 지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Chapter 1.
인생은 황금 씨앗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찰스 핸디는 경영 이론을 제안하는 학자인 동시에, 삶의 태도를 알려주는 철학자였습니다. 그는 종종 자신의 인생사를 담은 책으로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어요.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말로 녹음해 쓴 책 『아흔에 바라본 삶』도 개인사로 시작됩니다.

책에서 찰스는 자신이 옥스퍼드대를 졸업했던 이십 대 시절로 돌아갑니다. 당시 그는 경제적인 안정을 꿈꾸며 다국적 석유회사 셸Shell에 입사했어요. 첫 부임지인 싱가포르로 떠나는 날, 찰스의 어머니는 대뜸 그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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