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기분 경제’라는 말, 들어봤어? 감정이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어간다는 뜻이야. 오늘 소개할 모던 애니멀Modern Animal은 ‘기분 좋은 동물병원’을 만들어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야. 돈을 쓰는 보호자와 일하는 수의사는 물론, 진료받는 동물들의 기분까지 좋게 만드는 경험을 설계했지.
이제 ‘기분은 돈이 된다’고 하는데, 모던 애니멀이 설계한 기분은 얼마짜리일까? 무려 1억 달러(약 1466억 원)야. 2025년 기준 연 매출 런레이트Run rate*를 토대로 계산한 수치지.
*기준 시점의 성과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해 이를 연간으로 환산한 값.
대체 어떻게 기분 경제를 설계한 건지, 하나씩 분석해 볼게.
Chapter 1.
강아지도 신나서 가는 동물병원
“수백 달러를 내는 동물병원에서, 왜 5달러짜리 커피를 파는 카페보다 못한 경험을 해야 하나요?”
_스티븐 이델만 모던 애니멀 CEO, 2023년 Startup Storefront 팟캐스트에서
맞는 말이야. 차갑고 경직된 느낌의 인테리어, 좁고 밀집된 대기실, 반려동물의 울음소리까지. 동물병원은 긴장과 불편한 마음을 일으키는 공간에 가까웠어.
모던 애니멀은 달라. 병원을 ‘다정한 공간’으로 디자인했지.
미국 LA 베벌리 불러바드에 위치한 1호점을 둘러볼까? 외관은 감각적인 블랙 앤 화이트Black&White 톤으로 꾸며져 있어. 내부로 들어가면 치료실까지 시야가 훤히 트여 있어 개방감을 주지. 커다란 통창으로는 햇살이 환히 쏟아지고. 원목과 패브릭 가구, 은은한 조명으로 채운 대기 공간은 마치 스파Spa 숍에 온 듯 평온한 기분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