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바이 징 : 중국 칠리 소스, ‘탈편견 브랜딩’으로 미국을 점령하다

2026.05.07


롱블랙 프렌즈 C 

여러분은 스트레스 어떻게 푸는 편이에요? 전 ‘매콤한 자극’으로 해결해요. 스리라차 소스나 핫소스를 샌드위치부터 볶음밥, 삶은 달걀에도 잔뜩 뿌려 먹죠. 맛있는데 심지어 0칼로리잖아요!

저 같은 사람이 미국에도 유행처럼 늘고 있나 봐요. ‘칠리 크리스프Chilli Crisp’라는 중국식 고추기름이 인기거든요. SNS엔 피자부터 스테이크, 심지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뿌려 먹는 영상이 올라오죠.

유행의 주인공은 플라이 바이 징Fly By Jing. 2019년 중국 쓰촨성 출신 캐나다인 징 가오Jing Gao가 시작한 소스 브랜드예요. 창업 7년 만에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 등 미국 내 1만2000개 넘는 매장에 입점했죠. 아마존Amazon에선 입점 여섯 달 만에 ‘핫소스 판매 1위’를 찍었고요.

보기 드문 일이에요. 중국 식재료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비주류에 가까웠거든요. 징은 그 편견을 뛰어넘기로 했어요. 미국 시장을 정복한 징의 편견을 벗기는 브랜딩, 오늘 노트에서 샅샅이 뜯어볼게요!


Chapter 1.
‘제니’로 불러주길 바란 아이

징 가오는 늘 ‘정체성에 굶주리던 아이’였어요. 1987년 쓰촨성 청두에서 태어났지만, 핵물리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해마다 나라를 옮겨 다녔거든요. 영국부터 독일, 프랑스, 캐나다까지요.

가는 곳마다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징, 현지에 녹아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스스로 제니Jenny라는 영어 이름을 짓고, ‘인정받는 대기업 취직’을 꿈꿨죠. 덕분에 P&G의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고요.

“머무는 나라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바꿔나가야 했어요. 일종의 코드 스위칭code switching을 하면서까지 무리에 섞이려 했죠. 그러다 보니 제 뿌리와 정체성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었어요.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가면을 썼던 셈이죠.”
_징 가오 플라이 바이 징 창업자, 2021년 Female Startup Club 팟캐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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