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C
일상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겪는 불편함들이 있어요. 너무 익숙해서 고칠 생각조차 들지 않는 것들이죠. 부쳐야 하는 짐을 들고 우체국에 가는 것, 이사 후 집을 며칠 동안 정리하는 것.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일들이잖아요?
그런데 여기, 이런 ‘당연한 불편’을 앞장서서 바꾼 회사가 있어요. 야마토 운수ヤマト運輸. 생긴 지 107년 된 일본의 택배 회사예요. 1년에 택배 23억 개를 운반할 정도로 큰 곳이죠. 일본 내 택배 점유율은 무려 47.2%(2024년 기준). 자국 1등 회사죠.
근데 택배 회사는 물건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면 충분한 것 아닐까요? 야마토 운수는 왜 남들이 손대지 않은 불편까지 건드린 걸까요? 이들이 100년 넘게 사업하며 익힌 ‘당연한 불편함을 해결하는 법’, 한번 파헤쳐 볼게요.
Chapter 1.
‘검은 고양이’를 로고에 새긴 택배 회사
야마토 운수의 원칙을 이해하려면, 이들의 로고부터 먼저 봐야 해요. 어떻게 생겼는지 잠깐 볼까요?

노란 바탕에, 검은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입에 물고 있어요. 이 ‘검은 고양이 로고’는 야마토 운수의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여줘요.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옮기듯, 짐을 소중하게 나르겠단 뜻을 담고 있죠.
이 태도는 야마토 운수가 만들어질 때부터 있었어요. 창업자인 오구라 야스오미小倉 康臣는 1919년 도쿄 긴자에서 화물 운송 회사를 세웠죠. ‘크게 화합한다’는 뜻으로 야마토大和 운수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회사의 원칙은 ‘짐을 정성스럽게 다루자’였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