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휴가철이 되면 제가 한 번쯤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 쓸모 있을까?’ 물론 일과 잠시 멀어진 덕에 하는 생각이기도 해요.
네덜란드의 정치·사회 저널리스트인 뤼트허르 브레흐만Rutger Bregman도 이 질문을 품었습니다. 단, 그는 이 질문을 한때의 감상으로 흘려보내지 않았어요. 자신이 쓸모 있다고 믿는 일을 취재해, 2024년 책 『모럴 앰비션』*을 내놨습니다. 여기서 그는 이렇게 적었죠.
*한국에선 2026년 6월 출간됐다.
“낭비가 일상이 된 이 시대에 버려지는 모든 것 중 가장 아까운 것은 재능이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얼마든지 기여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는 사람이 차고 넘친다. (…) 이 같은 낭비를 차단할 해독제가 있으니 바로 ‘선한 야망moral ambition’이다.”_25~26p
과감하다 못해 과격하게 느껴지는 이 주장,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마침 뤼트허르와 화상으로 대화할 기회를 얻었어요. 그에게 ‘선한 야망’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뤼트허르 브레흐만 정치·사회 저널리스트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인간의 선善에 관해 오래 고민한 작가입니다. 2019년 ‘인간은 이기적이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 『휴먼카인드』*를 내놓았어요. 당시 그는 세상에 남겨진 기록에서 인간이 서로 연대한 사례를 잔뜩 찾아 넣었습니다.
*롱블랙은 2023년 이 책의 내용을 노트로 다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