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팝업 스토어’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세요? 건물 앞에 늘어선 긴 줄, 거대한 조형물, 사진 찍는 사람들, 한정판 굿즈가 연상되죠. 그런데요. 여태 가본 팝업 중,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곳이 있나요?
저는 글쎄요. 트렌드에 밝아야 하니 1년에 30~40번은 찾지만, ‘이 브랜드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싶을 때도 적지 않거든요. 그저 시선을 붙잡으려 ‘더 크고 낯선 경험’만 내놓는 느낌이라서요.
이런 흐름을 거슬러 수많은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는 곳이 있어요. 브랜드 캠페인 에이전시 ‘텔레포트Teleport.’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닷새간 6000명이 다녀간 토스 ‘머니북 스토어’부터, 예약 하루 만에 매진된 29CM ‘29맨션’까지. 약 40건이 넘는 브랜드 캠페인을 만든 곳이죠.
자극적인 경험보다 ‘기억에 남는 경험’이 살아남는 요즘, 텔레포트는 무엇이 다르길래 유명 브랜드와 꾸준히 손잡는 걸까요? 네 명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김종화 공동대표를 만나 그 비결을 들었습니다.
*변우경, 김종화, 이승준, 김지언.

김종화 텔레포트 공동대표
텔레포트의 작업엔 정해진 모양이 없어요. 저택을 만들었다 서점을 열고, 때론 지역 신문까지 인쇄하죠. 브랜드마다 어울리는 연출법이 따로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