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요즘 같은 SNS 세상에서도 ‘뉴스’로 큰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질문을 숫자로 증명한 미디어를 발견했어. 창업 약 3년 만에 3000만 달러(약 410억원) 투자를 받고, 2025년 기준 연 매출 4000만 달러(약 547억원)를 벌어들인 곳이지.
미국의 세마포Semafor. 2022년 10월에 시작된 뉴미디어야. 이들은 ‘새로운 세계 경제를 읽는 눈Intelligence for the New World Economy’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어.
이곳의 급성장 비결은? ‘조회수’만을 성과 지표로 삼지 않았다는 것. 대신 ‘누가 읽는가’에 주목했어. 고위 경영진과 정책 결정자들이 관심을 둘 뉴스와 데이터를 찾는 데 집중했지. 이를 위해 자신들만의 기사 형태인 ‘세마폼Semaform’까지 만들었어. “뉴스를 향한 신뢰를 회복하자”면서 말야.
이들이 다른 미디어와 뭘 다르게 했는지 궁금해졌어. 지금부터 살펴볼게.
Chapter 1.
특종이 부족해서 뉴스가 망하는 게 아니다
세마포를 만든 사람은 두 명의 스미스야. 벤 스미스Ben Smith와 저스틴 B 스미스Justin B. Smith. 성씨는 같지만 둘의 역량은 달랐어. 벤은 기자로 커리어를 쌓았고, 저스틴은 미디어 경영 일을 오래 해왔지.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시점은 2018년. 당시 벤은 버즈피드BuzzFeed*의 뉴스 편집국장이었어. 저스틴은 블룸버그Bloomberg의 CEO로 일하고 있었고. 마침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마주친 두 사람. 업계인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대.
*2006년 창업한 미국의 디지털 미디어 기업. 퀴즈·리스트·바이럴 콘텐츠로 2010년대 중반까지 온라인 미디어의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업계에 새로운 독립 글로벌 뉴스 미디어가 들어설 자리가 있을까요?”
이 질문이 세마포 창간의 씨앗이 됐어. 2022년부터 둘은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본격적으로 미국 언론의 문제를 분석하고 나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