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C
“메이데이, 메이데이! 헬리콥터가 추락합니다!”
헬리콥터가 로켓 공격을 받아 격추당했어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숨 돌릴 틈은 없어요. 곧장 무전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거든요.
“좀비들이 몰려오고 있어요!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은 탑 쪽뿐이에요. 어서 뛰어요!”
이럴 수가! 이곳은 좀비가 창궐한 세상이에요. 살아남으려면 달려야 하죠.
달리기를 ‘생존 게임’으로 만든 건? 러닝앱 ‘좀비런Zombies, Run!’. 2012년 출시 직후 2주 만에 글로벌 앱스토어 건강·피트니스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앱이죠. 누적 다운로드 수는 무려 1000만 회가 넘고요!
놀라운 건 유저들의 ‘충성도’예요. 출시 이후 15년째 사랑받고 있거든요. 4만 개 넘는 앱스토어 리뷰의 평균 평점은 4.8점*. 좀비런으로 10년 넘게 달려온 유저도 있죠.
*공식 홈페이지 기준.
비결은 좀비런이 ‘몰입’을 설계한 데 있어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좀비런의 세계 속으로 뛰어들어 볼까요?
Chapter 1.
게임+오디오 드라마=러닝앱?
먼저 좀비런 앱을 뜯어볼게요. 앱을 처음 열면, 고개를 갸웃하게 돼요. 러닝앱이라기엔 낯선 화면이거든요.
보통 러닝앱의 메인 화면은 비슷해요. 큼직한 ‘달리기 시작’ 버튼과 지도, 지난주에 달린 거리와 평균 페이스. 주로 숫자가 주인공이죠.
좀비런의 첫 화면엔 숫자 대신 ‘이야기’가 있어요. 마치 넷플릭스처럼 시즌과 에피소드가 줄지어 있죠.
예를 들어 ‘에이블 타운십 이야기Abel Township Saga’ 시즌1을 눌러 들어가면, 에피소드 스물세 편이 나와요. 이 중 한 편을 내려받는 게, 뛰기 전 해야 할 준비죠.
‘운동 시작’ 버튼을 누르면 게임이 시작돼요. 그때부터 이어폰을 통해 ‘오디오 드라마’가 펼쳐져요. 실감 나는 헬기 소리, 다급한 무전, 소름 돋는 좀비의 신음까지! 내가 달리던 익숙한 동네 공원이, 순식간에 ‘좀비 세상’으로 바뀌는 거예요.
유저는 생존자 마을 ‘에이블 타운십Abel Township’을 구하는 ‘러너5Runner 5’예요. 무전병 샘 야오Sam Yao의 지시에 따라, 좀비의 추격을 따돌리며 다른 생존자들을 구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