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 캐릿과 20대연구소, MZ에 대한 이해로 성장 동력을 찾다


롱블랙 프렌즈 L 

C가 재밌는 뉴스레터 하나 추천하더라. 캐릿Careet. 들어가 보니 내가 몰랐던 MZ 트렌드가 너무 많은 거 있지! 요즘 Z세대는 OTT 플랫폼에서 세일러문, 화양연화 같은 옛날 영화를 즐긴대. 용돈을 모아서 가구를 사고 싶어하는 MZ가 82.2%*나 된다네.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20 MZ세대 리빙 제품 구매 행태 관련 인식 조사결과

아니, 이 뉴미디어는 이런 걸 어떻게 다 아는 거지? 회사 이름을 봤더니… 뭐, 대학내일? 아니, 나 대학생 때 학생회관 가면 쌓여있던 그 종이 잡지? 거기서 이걸 만든다고? 그러고 보니 그 종이 잡지는 휴간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궁금해져서 회사 재무제표를 살펴봤어. 와, 나 완전 놀랐잖아. 2021년 매출액이 772억원이야! 뉴미디어 회사가 돈을 이렇게 많이 번다고!? 게다가 자회사도 네 개나 돼. 자회사 실적까지 반영한 연결 재무제표를 보면 2021년 매출이 1049억원이야!

궁금해서 안 되겠어. 서울 공덕동 대학내일 본사에 찾아가 김영훈 대표를 만났어. 1999년부터 지금까지 대학내일을 이끈 창업자야. 사업 확장 전략부터 아주 독특한 조직 문화까지 내가 다 파헤쳐봤지.


Chapter 1.
매출 급성장한 이유 : 특정 집단을 꽉 잡았다

일단 대학내일이 뭘로 돈을 버는지 장부를 살펴보자. 2021년 매출액 771억8000만원 중 ‘행사 대행 매출’이 750억원이네. 전체 매출의 97.2%에 달해. 행사 대행 매출이 뭐지? 기업들의 마케팅을 대행해주고 번 돈이래. 아하, 그럼 대학내일은 본질적으로 마케팅 에이전시인 거네! 미디어 회사가 아니었어? 

대학내일이 미디어로 출발한 건 맞아. 1999년 종이 잡지 대학내일을 창간했거든. 점차 마케팅 대행 사업을 키워나가다가 어느 순간 마케팅 대행업이 중심이 돼 버린 거지. 사양화된 종이 잡지는 2019년 말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고 말이야.

그럼 캐릿은 뭐야? 대학내일이 마케팅 대행 사업 외에 운영하는 몇몇 서비스가 있어. 대표적인 게 뉴미디어 캐릿과 MZ* 관련 트렌드를 연구하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야.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대학내일이 발간한 도서 『트렌드 MZ 2019』에서 처음 소개된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