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낫 : 포켓몬 카드 수집가를 모아 유니콘 라이브커머스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C 

대박인 거 알려줄까요? 포브스 읽다가 알았는데, 지난 2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커머스 서비스가 뭐게요? 라이브커머스 앱 왓낫Whatnot! 한 해 동안 매출이 200배나 증가했대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투자한 스타트업이기도 하죠.

웬 라이브커머스? 이미 커지고도 남은 시장 아닌가요? 그런데 세상에! 공부하다가 저도 처음 알았어요. 미국은 이제 막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단 걸요.

심지어 왓낫은 그냥 라이브커머스가 아니에요. 피규어, 만화 수집가 같은 ‘수집가 맞춤 커머스’죠. 아날로그 감성의 테크 새비tech-savy들이 모이는 재미난 공간 같아요!


Chapter 1.
2년 만에 유니콘이 되다 

왓낫은 2019년 12월 미국에서 론칭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예요. 창업자이자 CEO인 그랜트 라폰테인Grant LaFontaine은 왓낫을 두고 ‘트위치Twitch*가 이베이를 만났다’고 표현해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11년 시작된 라이브 스트리밍 개인 방송 서비스. 주로 ‘스트리머’라고 불리는 게이머들이 실시간으로 게임 중계 방송을 한다.

독특하게도 왓낫은 수집가용 물건을 주로 판매해요. 펀코Funko* 피규어나 포켓몬 카드,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같은 것들! 조금 마이너한 품목 같죠? 왓낫의 어마어마한 성장 속도를 보면 그런 소리가 안 나올걸요!
*펀코는 흔들리는 커다란 머리에 점 같은 눈이 그려진 이등신 피규어.
**스포츠 선수들의 사진이 인쇄된 수집용 트레이딩 카드. 스포츠 카드 시장은 2023년까지 490달러(약 64조원) 규모로 성장할 거라고 전망된다.

왓낫은 2022년 7월, 시리즈 D 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쳤어요. 라운드를 돈 지 7일 만에요. 2억6000만달러(약 3420억원)를 투자받았고, 기업 가치는 37억달러(약 4조8700억원)로 평가받았죠. 2021년 시리즈 C 라운드 투자 유치 때 15억달러(약 2조112억원)로 평가받았던 걸 생각하면, 1년 만에 2배 이상 기업 가치가 오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