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자 한성우 : 말의 주인이 마음껏 가지고 놀 때, 말과 글이 살아 숨 쉰다

2022.10.08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국어의 소리를 연구하고, 이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국어학자다. 저서로 『말의 주인이 되는 시간』, 『우리 음식의 언어』, 『노래의 언어』 등이 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직업이 에디터라, 사전을 끼고 삽니다. 말과 글을 주제로 한 책도 찾아 읽어요. 그런데도 늘 부족함을 느낍니다. ‘이 단어가 맞나?’ ‘띄어쓰기가 이게 맞나?’ 멈칫해요.

그러다 한성우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쓴 『말의 주인이 되는 시간』을 읽었습니다. 책에서 그는 말합니다. 규범과 어법의 잣대는 시대 변화에 뒤떨어지기 마련이니, 자신 있게 말하고 쓰라고요. 말의 주인은 당신이라고 말이죠.  

꼭 한 번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한글날을 앞두고, 그의 연구실로 찾아갔습니다.


한성우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한성우 교수는 국어의 소리를 연구해 이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언어학자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언어학자라고 소개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해요. ‘학자’라고 하면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 학계의 논쟁에도 적극 참여하고, 좋은 논문을 써내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은데,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요. 

그는 자신을 국어 선생이라고 소개합니다. 말을 조사하고, 연구해, 가르치는 사람이요. 한 교수는 언어가 말의 주인과 함께 숨 쉬길 바랍니다. 그런 바람을 담아 『방언정담』, 『우리 음식의 언어』, 『노래의 언어』, 『문화어 수업』 등의 책을 지었어요. 

개중 『말의 주인이 되는 시간』은, “자신이 말의 주인임에도 늘 주눅이 들어 있는” 우리 모두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Chapter 1.
장단음을 구분하는 아버지와 이야기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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