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스위트 : 인간의 달콤씁쓸한 본성이 창의성의 원천이다


롱블랙 프렌즈 B 

사회는 ‘긍정적인 사람’을 좋아하죠. 어떤 어려움에 직면해도 좋은 면을 보려 노력해야 한다고 여겨요. 저 또한 부정적 감정에 휩싸일 때면 자책하고, 때론 우울해하는 이를 한심스레 보기도 하죠.

장은수 대표님이 제 얘길 듣더니,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수전 케인Susan Cain의 책 『비터스위트bittersweet』를 손에 쥐여주었어요. 이야기를 잠시 들어볼까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인간은 본래 약합니다. 제아무리 대단해도 늙고 병들고 죽는 삶을 피할 수 없어요. 죽음과 함께 무로 돌아가죠. 불완전하기에 우리 삶엔 언제나 기쁨의 물결과 슬픈 파도가 몰아칩니다.

미국 작가 수전 케인은 『비터스위트』에서, 인생은 달콤함과 씁쓸함을 함께 겹쳐 쓰는 비극에 가깝다고 말해요. 누구도 꽃길만 걸을 수 없고, 반드시 진흙탕을 건너고 자갈밭을 거쳐야 해요. 

하지만 우린 이 힘들고 괴로운 세상에서도 좋은 삶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삶의 비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통을 승화해 아름다움을 빚을 수만 있다면 말이죠. 이 책은 우리에게 “결함이 있으면서도 아름답고, 사랑을 갈망하는 존재”_18p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