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 중년의 술에서 MZ의 수집품으로, 3대 트렌드를 읽다


롱블랙 프렌즈 L 

요새 위스키Whisky가 난리라며? 마트에 갔더니 와인이 아니라 위스키가 노른자 매대에 있더라. 들어가자마자 위스키가 딱 보여. 카페에서도 위스키에 탄산수 섞은 하이볼Highball 파는 곳이 보이고. 또 한 병에 최소 10만원 넘는 발베니Balvenie를 사려고 아침부터 마트 앞에 줄을 선다는 거야. 난 무알콜 맥주만 먹고 있었는데, 40도 넘는 독주에 왜들 그리 빠진 거지? 오늘은 위스키 마켓 리포트야! 


Chapter 1.
아재술 이미지 떠나, MZ의 술 되다

원래 위스키는 유흥업소에서 주로 팔리는 독주였어. 코로나19 전만 해도 위스키 소비의 80~90%는 유흥업소 몫이었지.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었어. 

지금은 달라. 2030세대 소비가 확 늘었거든. 급격한 변화는 2022년부터. GS25의 경우 위스키 고객의 70.8%가 2030세대였어. 위스키를 산 고객 10명 중 7명은 2030세대였단 거야. 2020년에는 절반 정도였는데, 2년 만에 20%가 는 거지. 인스타그램을 봐도 #위스키 #하이볼 두 개 태그 합친 게시물 수가 110만 개 이상!

“과거 위스키 구매자의 90%는 남성이었어요. 지금은 여성이 위스키 소비 트렌드를 주도합니다. 여성 고객 비중이 30~40%로 늘었어요. 또한 소비층이 젊어졌습니다. 이제는 20대 초중반까지도 타깃으로 생각하면서 제품을 들입니다.”
_이영은 롯데마트 보틀벙커 팀장, 이하 롱블랙 인터뷰

위스키의 인기는 관세청 통계에서도 읽혀.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2억6681만달러(약 3300억원)였어. 전년 대비 52% 늘었지. 2007년 이후 최대 수입액이래. 비싼 술만 들어온 것 아니냐고? 아니, 수입량도 늘었어. 지난해 수입량은 2만7038톤으로 전년보다 72% 늘었지. 앞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와인은 같은 기간 수입액만 증가했어. 이제 와인은 시장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고, 위스키로 눈길이 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