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크보이 : 무인양품·디즈니가 선택한 초크 아티스트, 창의성을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C 

성수동에서 흥미로운 전시를 하더라고요! 제목은 ‘초크보이와 WHW(What a Hand-Written World!)’*. 초크보이가 누구냐고요? 일본의 초크 아티스트Chalk Artist예요!
*2023년 3월 11일부터 2023년 4월 2일까지 성수동 프로젝트렌트 올드타운에서 열린다.

전시장에선 오니버스 커피onibus coffee도 마실 수 있었어요. 도쿄 나카메구로의 인기 카페예요. 2층의 나무 바 테이블에 앉으면 푸릇한 나무들 사이로 전철이 지나다녀요. 

어쩐지 성수 전시장에서도 오니버스만의 그 감성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초크아트 때문인 것 같아요! 커피 메뉴판과 벽면의 흑판 등, 전시장 곳곳에 오니버스에서 봤던 그 초크아트가 그려져 있었거든요. 내친김에 이 초크아트를 그린 주인공, 초크보이를 만나 봤어요!

Chapter 1.
무인양품·디즈니가 택한 초크 아티스트

‘도쿄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군지 몰라도 그의 작품은 한 번씩 봤을 것.’ 일본 매거진이 초크보이를 소개할 때 꼭 등장하는 문장이에요. 그만큼 초크보이의 작품이 도쿄 거리 곳곳에 있단 뜻이죠. 

일본 맥주 브랜드 기린이 2016년 신제품 시드르Cidre를 발매할 때 초크보이와 협업했어요. 기린하면 용같이 생긴 금빛 동물이 생각나죠? 일본의 전설 속 동물인 기린을 로고로 표현한 거예요. 클래식한 느낌을 주죠. 

그런데 시드르는 사과를 원료로 한 사이더예요. 기린의 기존 이미지보다 발랄해야 했죠. 초크보이는 카키색과 빨간색으로 포스터를 그렸어요. 사과의 한가운데에 산타 모자를 쓴 시드르 제품이 자리하고, 그 아래로 사과 탈을 쓴 커플이 한 손엔 잔을 들고 춤을 추는 그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