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김소영 : 책발전소와 브론테, 자신을 넘어선 브랜드를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B 

서교동을 지나다 재밌는 이름의 서점을 하나 발견했어요. ‘당인리책발전소.’ 망원동 1번 출구로 나와 옆 골목가를 100미터 쯤 걷다 보면 나오는, 빨간 벽돌 건물이에요.

알고 보니 아나운서 김소영 씨가 운영하는 책방이었죠. 2017년 합정에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6개월 만에 위례에 2호점을 냈고, 지금은 광교점과 함께 망원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대점, 위례점, 광교점을 운영하다 위례점은 현재 폐점했다. 당인리 본점은 2019년 9월 망원동으로 이사했다. 

약 40평짜리 서점이지만 영향력이 커요. 당인리책발전소의 베스트셀러 목록이, 대형 서점 판매량 순위에 영향을 미치죠. 출간 몇 년 전 나온 책이 역주행 하기도 했습니다.

김소영 대표는 책방만 운영하는 게 아닙니다. 브론테BRONTE라는 온라인 큐레이션 커머스도 운영하고 있죠. 평소 그의 사업을 관심 있게 봐온, 김락근 인스턴트펑크 대표와 함께 김소영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김락근 인스턴트펑크 대표

한때 김소영 대표는 ‘오상진 아나운서 부인’이라는 수식어로 알려졌습니다. 이제는 ‘방송인 김소영’을 넘어 ‘사업가 김소영’으로 더 많이 수식돼요. 

김 대표는 당인리책발전소로 유명하죠. 저는 브론테라는 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에 더 주목해왔어요. 요즘 커머스 업계는 고민이 많아요. 대부분의 커머스가 비슷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고, 경쟁이 심화됐죠.

‘넥스트 커머스’에 대한 담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책발전소부터 브론테까지 이어지는 김 대표의 행보를 넥스트 커머스의 사례로 들고 싶어요. 넥스트 커머스가 갖춰야 할 세 가지 요소, 오프라인·팬덤·인플루언서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