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 2 : 빅데이터 전문가가 나이듦에 주목하는 이유


롱블랙 프렌즈 B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이 정의하는 송길영입니다. 데이터 밑에 깔린 사람들의 욕망을 캐내고 해석합니다.

마음을 캐는 사람,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2006년부터 주도해 온 세미나가 있습니다. 오피니언 마이닝 워크숍Opinion Mining Workshop. 데이터 전문가들의 학회냐고요? 이종理種 의 사람들이 모여 데이터를 보고 의미를 분석하는 공부 모임입니다. 건축가와 작가, 다큐멘터리 감독, 심리학자, 언어학자, 마케터, 상품기획자 등 다양한 전문가가 함께하죠. 

매년 워크숍을 연 지 어느덧 18년이 됐습니다. OMW가 던진 화두가 현실화돼 온 것도 여러 해입니다. 2019년 매스 미디어의 종언을 선언했고, 2020년 디지털 아카이브 시대를 예견했죠. 2022년 주제는 크리에이티브의 ‘고유함’이었어요. 

올해의 주제는 ‘나이듦’입니다. 2023년 4월에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게 챗GPT도, 메타버스도 아닌 ‘나이듦’이라니. 송길영 부사장은 왜 나이듦에 주목하는 걸까요? 그를 만나 물었습니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2021년 가을에 롱블랙은 송길영 부사장을 인터뷰했습니다. 다시 만난 그는 그때 모습 그대로였어요. 하나로 단단히 묶은 포니테일에 검은 뿔테안경. 제 마음을 캐낼 듯 생기 있는 눈빛도 변함없었죠. 아마도 여러분이 수년째 미디어에서 보아온 그의 모습도 같을 겁니다. 나이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요.   

실제로 그의 나이는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몇 년생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그게 중요한가요?”라며 대답을 거부하죠. 선입견을 만들기 싫다는 이유입니다. 그런 그가 나이듦을 올해의 화두로 고르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