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K
요즘 제 플레이리스트에 꼭 이 가수의 노래가 있어요.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처음엔 뭔가 독특해서 좋았거든요. 몽환적인 분위기,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은 태도가 너무 멋졌어요.
그런데 가사를 듣다가… 심쿵! 요즘 저 기후 변화 이슈에 완전 꽂혀있잖아요. 이런 얘기 나눌 친구를 찾고 있던 참이었는데. 와, 빌리 아일리시는 음악을 통해서 기후 변화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더라고요! 저는 진짜 반해버렸어요. 완전히 영웅이잖아요.
빌리 아일리시를 잘은 몰랐다고요? 장담하는데, 이 노트를 읽다보면 당신도 빌리 아일리시에 빠져들 거에요. 독특한 호흡을 가진 김도훈 기자님 글에도요.
김도훈 전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장/기자
나는 빌리 아일리시를 이해할 수 없었다. 한 번은 음악 평론가 친구가 “요즘 신인 가수 중 가장 주목하는 건 빌리 아일리시”라고 했을 때 이렇게 반박한 적도 있다.
“나는 두아 리파Dua Lipa가 좋아. 빌리 아일리시 노래는 그냥 방구석에서나 들을 때 좋게 들리지. 도무지 바깥에 나가서는 들을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