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 : 좋은 콘텐츠는, 한 사람의 가슴에 꽂히는 편지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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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침마다 보내주시던 글이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책 구절이 짧게 적혀있고, 이에 대한 고도원 님의 해석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읽고 나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죠.

그땐 몰랐습니다. 이 글들이 2001년 시작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뉴스레터’였단 걸요. 현재 구독자는 무려 400만명. 이 뉴스레터를 토대로 충주에 ‘깊은산속옹달샘’이란 명상센터도 건립했다고요. 22년째 매일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을 충주에서 만났습니다.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고도원 이사장을 만나러 가는 날, 어김없이 그의 편지가 메일함에 꽂혀있습니다. 오늘은 브리애나 위스트의 『나를 지켜내는 연습』 속 한 구절이네요.

“흔히 보이는 또 다른 자기 파괴 행동은 온갖 일에 매달려 결국 자기 삶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늘 바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놓치고 만다. 극도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는 이들도 사람들에게 바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바쁘게 지내는 것이 미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과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신호일 뿐이다.”

고 이사장은 “바쁠수록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이따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시간 관리가 곧 인생 관리이고 또 하나의 자기 관리 방식”이라고 조언합니다. 마무리는 항상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라는 문구죠. 내용을 곱씹다 보니, 어느새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옹달샘’에 도착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