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 지그재그·발란·세포라, 2022 패션/뷰티를 말하다

롱블랙은 점핑 스테이지의 직장인이 감각을 쌓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의 흐름을 앞서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2022년의 비즈니스를 전망하는 <2022 롱블랙 트렌드 리포트>를 5일 동안 발행하는 이유입니다. 커머스, 패션·뷰티, FnB, 공간, 콘텐츠. 5개 분야 비즈니스의 전문가 21명을 만나보세요.



롱블랙 프렌즈 C

저 어제 아침에 진짜 커피 두 잔 마셨잖아요! <롱블랙 트렌드 리포트 : 커머스>편 읽느라고요. 내가 회사에서 제일 트렌디하기로 소문난 사람인데, 이거 안 읽을 수가 없지! 오늘 패션·뷰티편은 어제보다 조금 더 알찰 거예요. 훗!

패션·뷰티 산업을 보면 소비 심리 투명하게 보이는 거 다들 아시죠? 다들 마음 움츠러들면 일단 옷이랑 화장품부터 안 사게 되잖아요. 그래서 패션·뷰티 업계 기획자들이 경기 동향을 제일 예민하게 지켜본다는 거, 알아두시면 좋아요.

패션·뷰티 업계는 2022년을 준비하면서 어떤 키워드를 주목하고 있을까요? 먼저, 업계 전반의 흐름을 이정민 대표님이 들려주실 거예요.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 

코로나로 인해서 패션·뷰티 산업이 위축됐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위축이 아니라 재편됐다고 생각해요. 

일단 소비 심리는 많이 풀렸어요. 2021년 상반기 백화점 매출을 볼까요. 여성 캐주얼(14.8%), 남성의류(17.7%) 모두 전년 대비 많이 올라왔어요. 명품(45%)과 아동·스포츠(35.1%)는 성장세가 특히 좋고요.

저는 2022년에 이 회복세가 터질 거라고 봐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외출이 자유로워지면 패션·뷰티 산업부터 극호황을 맞게 될 거예요.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라기보다는 다른 표현을 쓰고 싶어요. ‘폭발적 자기 표현’이랄까, 마스크에 갇혀있던 자기 표현의 욕구가 분출할 거예요. 제가 주목하는 2022년 패션·뷰티 업계의 키워드는 #Y2K #파편화 #가치소비입니다.
*revenge spending : 경기 침체기에 억눌려있던 소비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현상

Chapter 1.
Y2K : 화려하고 강렬한, 세기말 패션이 돌아왔다

Y2K*를 기억하시나요. 2000년을 앞둔 세기말적 불안을 통칭하는 단어였죠. Y2K는 패션 스타일사에서도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주 강렬한 스타일이 유행했거든요. 최근에 Y2K 스타일이 다시 떠오르고 있어요.
*Y는 년도year를, 2K는 2000을 가리킨다. 2000년이란 뜻이다. 2000년이 되면 컴퓨터들이 년도 인식 오류를 낼 것이라는 우려를 표현하는 단어였다. 

패션 트렌드는 사회 분위기를 강하게 반영하잖아요. 특히 경기가 나쁘거나 사회적 불안감이 심할 때, 패션 유행은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억눌린 욕구를 옷을 통해 표출하는 사람들이 느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