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B
지난 24일에 좋아하는 책을 한 권 집어 들었습니다. 고故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쓴 『왜 일하는가』입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던 그는 지난해 8월 24일 타계했습니다.
그는 연매출 21조원대(2022년 기준)의 제조회사 교세라, 일본 2위의 이동통신사 KDDI를 창업해 이끌었습니다. 또 도산 직전의 일본항공JAL을 맡아 1년 만에 흑자 전환시켰습니다.
하지만 그가 ‘경영의 신’으로 불린 건 사업 실적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가 20권이 넘는 책과 30년 넘게 진행한 강연으로 퍼뜨린 철학 때문입니다.
이나모리의 강연을 들으러 일곱 차례나 일본을 찾은 경영자가 있어 함께 대화를 나눴어요. 손태희 퍼시스 그룹 사장입니다.
손태희 퍼시스 그룹 사장
리더들의 리더. 제게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을 가장 잘 수식하는 말은 이것입니다. 이나모리 회장의 철학은 제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한국어로 나온 그의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그의 책을 읽고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결심을 굳혔고, 답이 안 보일 때마다 그의 책을 들췄습니다. 그가 운영한 경영연구회 ‘세이와주쿠盛和塾*’ 세계대회에 7년 연속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1983년 시작한 공부 모임. 세계대회는 매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으며, 한 번에 약 5000명의 세계 경영자들이 몰리곤 했다. 2019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