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연구소 : “불편함은 또 다른 가능성”, 누구에게나 선명한 글자를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B

세종대왕은 1443년 훈민정음을 만들었습니다. 백성들을 위해서였죠. 글을 읽지 못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요. 

2023년 대한민국의 문맹률은 1%입니다. 하지만 문자를 알아도 글을 못 읽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시력자와 노안의 고령자가 그렇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작은 글씨로 적힌 약 복용법을 읽기 힘들어하세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이 있습니다. 2017년 설립된 디올연구소. ‘시력 약자를 위한 폰트’를 만들어요. 어떻게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찾아내 해결하는 걸까요? 이종근 디올연구소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이종근 디올연구소 대표

디올연구소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연구하는 사회적기업이자 벤처기업입니다. 디올은 ‘Design for All’의 한글 줄임말이죠.
*성별이나 연령, 국적, 장애의 유무,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디자인

대표적인 상품은 디올폰트. 저시력자와 노안이 온 고령자에게 잘 보이는 글씨를 개발했어요. 글자가 작아도 선명히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같은 크기에선 더 잘 보이죠. 다른 폰트에 비해서요. 삼성카드의 약관에 바로 이 디올폰트가 사용됐습니다. 또 빙그레, 춘천시청, 호주의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 등 70여 곳이 디올폰트를 써요.

이종근 대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평등’을 꿈꿉니다. 그는 디올폰트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시력 약자의 불가능을 해결하고, 모든 사람의 시각적 불편함을 개선하는 글씨”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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