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 : 내 공부가 어디로 향하는지 직시해야 합니다


롱블랙 프렌즈 B

요 며칠 제 마음에 박힌 말이 하나 있어요. 

“그 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 겁니다. 그 문제가 쉬웠다면 내가 필요 없습니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한 말입니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그를 멘토로 생각해본 적은 솔직히 없습니다. 그런데 저 말을 듣고 그가 달리 보였어요. 

한 분야의 프로페셔널이자, 선배 직업인으로서 좋은 레퍼런스를 들려줄 사람으로요. 롱블랙이 송 부사장을 만나 감각과 일, 공부에 대해 물었어요.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어린 시절의 기억 중 하나는 청계천에서 해적판 레코드를 사 들었던 겁니다. 좋아하는 그룹이 앨범을 냈는데 한국에는 발매되지 않았거든요. 가사를 몰라서 발음이 들리는 대로 한글로 받아썼어요.

그때는 그러니까, 허기가 있었어요. 갖고 싶어도 정보가 없으니까. 가사 적힌 종이 한 쪼가리가 귀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정보가 너무 많아요. 사람들이 계속 똑똑해지고 있어요. 당연히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일도 진화해요. 똑똑한 사람들이 새로 들어와서 그 위에 가치를 계속 쌓아 올리니까요. 그래서 일은, 원래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마치 진화론 같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