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남형도 : 절박함에서 시작한 ‘체헐리즘’, 지지 않고 쓰는 태도를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B 

최근 한 기사를 여러 지인에게 공유받았어요. 제목은 ‘생리대, 남자가 입어봤다.’ 궁금해서 기사 링크를 눌렀는데, 처음부터 빨려 들어가듯 읽었습니다.

“회사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생리대를 꺼냈다. 팬티를 벗었다. 생리대 뒷면을 뜯고 팬티에 부착하면 되었다. (…) 생리대가 흠뻑 젖을 때까지 토마토 주스를 부었다.”
_남형도 기자, 2024년 머니투데이 기사에서

기자는 담담히 늘어놓습니다. 35도의 무더운 여름, 꼬박 4일 동안 생리대를 차고 다니며 겪은 이야기를요. 월경통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려 저주파 마사지기를 배에 붙이고, 생리대엔 토마토 주스를 흘려뒀죠. 냄새가 역하게 올라오는 걸 느끼며 3시간마다 화장실에서 생리대를 갈았고요.

알고 보니 이 기자, 2018년부터 꾸준히 기상천외한 체험기를 올리더군요. 휠체어 체험부터 개 농장 뜬장 체험, 123층 롯데타워 창문 닦이 체험까지. 그가 쓰는 기사는 늘 화제를 몰고 다녔죠. 기자로는 드물게 10만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요.
*네이버 뉴스의 기자 구독자 수 기준. 

주인공은 남형도 머니투데이 디지털컨텐츠부 팀장. 그를 직접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