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 탱크 : 90초·실행력·숫자 모두 갖춘 ‘설득되는 피칭’이란?

2025.01.07


롱블랙 프렌즈 L 

분명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었어. 그런데 왜 사람들 앞에서 발표만 하면 호응이 없는 걸까? 

즐겨보던 외국 방송에서 단서를 찾았어. 연예인이 아닌,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가 나오는 방송이지. 바로 ‘샤크 탱크Shark Tank’. 미국 방송사 ABC에서 2009년부터 방영한 ‘투자 리얼리티 쇼’야. 여기서 선택받으면 평균 30만 달러(약 4억4115만원)를 투자받지.
*샤크 탱크 시즌 16은 2024년 10월 18일 시작했다.

여기선 무엇보다 피칭pitching*, 즉 발표를 잘해야 해. 10분 안에 자기 사업을 소개하고 ‘상어Sharks’라고 불리는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하거든. 발표 후 30분 넘게 이어지는 질의응답까지 너끈히 해내야만, 계약을 따낼 수 있지.
*투자 등을 목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것. 창업자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짧은 시간 안에 투자자를 설득해야 하는 ‘엘리베이터 피칭’을 하기도 한다. 

설령 창업자가 아니라도, 다른 사람을 짧은 시간 안에 설득해야 할 때가 있잖아? 샤크 탱크의 성공적인 피칭 사례가 레퍼런스가 될 거야. 오늘은 그 이야기를 정리해 볼게.


Chapter 1.
500대 1의 경쟁률을 뚫는 피칭이란?

샤크 탱크의 위상부터 짚어볼까? 여기서 최종 계약에 성공하는 창업가는 평균 500대 1의 경쟁률을 뚫는다고 해. 우리가 흔히 아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 

일단 방송에 나오는 것부터 쉽지 않아. 시즌마다 3만5000팀 이상이 샤크 탱크에 지원하거든. 여기서 방송에 출연하는 건 150팀 정도. 첫 단계의 경쟁률이 이미 약 230대 1인 거야. 

첫 번째 단계를 통과하면 쇼에 출연할 수 있어. ‘상어(투자자)’ 5명을 마주하는 순간이지. 방송이라도 피칭의 기회는 한 번뿐. 그다음 아래의 6단계를 거쳐야 하지. 

1. 창업자가 무대로 입장(이때 상어들은 1분간 말없이 창업자와 제품을 살핌)
2. 희망하는 투자금과 제공할 회사 지분 제시(예시 : 저는 투자금 50만 달러를 받고 회사 지분 10%를 드리겠습니다.)
3. 사업 아이템 소개 및 제품 시연
4. 상어 5명과의 질의응답
5. 상어들은 투자를 포기하거나, 원하는 투자금과 지분 제시
6. 창업자와 상어들이 최종 협상 혹은 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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