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C
가벼워진 외투만큼 마음도 바깥을 향하는 요즘이에요. 뭔가를 시작하고 싶고, 영감을 줄 사람을 만나고 싶어 커뮤니티 모집 공고를 찾는 일이 늘어나고 있죠. 반대로 기업들이 “고객과 가까워지겠다”며 커뮤니티 모집을 알리는 경우도 부쩍 많아졌고요.
저도 새로운 모임을 뒤적이다 생각했어요. “나는 왜 커뮤니티를 찾아 보고 있는 거지?” 그저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매주 간다고 해서 내 삶에 의미가 남는 건 아니니까요.
이 궁금증을 풀어 줄 사람을 찾았어요.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 20년 넘게 커뮤니티를 연구하며 LG전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의 기업을 컨설팅했어요. 2016년부턴 900여 명이 다녀간 직장인 커뮤니티 ‘낯선대학’을 운영해왔죠. 최근에는 그간 쌓은 노하우를 담은 책 『커뮤니티 빌더들』을 펴냈고요.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어요. 커뮤니티에 대한 수업을 청하기 전에, 제가 늘 궁금했던 것부터 물었죠. “커뮤니티는 그저 친목을 위한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이었어요.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
“커뮤니티에서 친목을 쌓는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친목도 이제 우리 삶에서 중요한 필살기가 되고 있어요.”
예상 밖의 답변이었어요. 눈이 커진 저를 보며 백영선 대표는 이렇게 말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