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어떻게 마을이 되었나 : 남양주 별내 491세대의 주거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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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3

롱블랙 리딩크루


롱블랙 프렌즈 K 

요즘 신축 아파트 단지를 보면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조식당과 스크린 골프장, 게스트하우스까지 갖춘 곳도 있죠. 하지만 여전히 만들기 어려운 한 가지가 있어요. 바로 ‘이웃’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주거 실험’을 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어요. 경기도 남양주시 덕송3로 27 위스테이별내(이하 위스테이). 국내 첫 협동조합형 아파트*입니다.
*건설사가 집을 완성한 뒤 입주민을 받는 방식과 다르게, 예비 입주민들이 사회적협동조합을 꾸려 공간과 공동체를 기획하는 형태. 국내 첫 사례로, 2022년 2월 준공된 위스테이지축이 두 번째 사례다.

이곳의 주민들은 입주하기 3년 전부터 모였어요. 먼저 “어떤 이웃이 될 것인가”를 치열하게 토의했죠. 그 뒤에 단지를 설계하고, 건물을 완성했어요. 

결과는 흥미롭습니다. 이들은 관리소장을 ‘동네지기’, 경비 노동자는 ‘보안관’이라 불러요. 카페와 도서관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고,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백개의 학교’도 만들었죠. 마을작가단을 꾸려 자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도 남겼습니다*.
*『아파트는 어떻게 마을이 되었나』로, 2026년 5월 출간됐다. 

아파트를 ‘마을’로 부르는 이들의 삶이 궁금해졌어요. 그 답을 듣기 위해 별내동으로 향했습니다.



이상우 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김동신 동네지기, 김미선 마을기자 

“정문 옆 ‘동네연구소’로 오세요. 거기가 제 사무실입니다.”

인터뷰 전날 받은 문자였어요. 단지 앞 횡단보도에 서자, 세모난 지붕을 얹은 베이지색 단층 건물이 보였습니다. 넓은 창문 위엔 ‘동네연구소Community Lab’라는 흔치 않은 간판이 붙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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