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서점 : 대기업 퇴사 후 차린 삼륜차 책방, 속초의 풍경을 바꾸다

2026.07.16

롱블랙 리딩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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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서점, 들어보셨어요? 강원도 속초의 이름 없는 해변가. 그곳에 ‘책장 달린 삼륜차 서점’이 있어요. 이름은 ‘세발서점’. 문 여는 날엔, 사람들이 서점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져요. 다녀간 사람들은 이런 얘길 남기죠. “세발서점에서 바다 독서를 한 게, 올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이 서점을 만든 사람은 박영아 대표. 그의 이력이 흥미로워요. 서울에서 대기업을 3년간 다니다가 그만두고, 2019년 속초에 ‘아프리카’라는 펍을 열었거든요. 또 버킷리스트에 있던 ‘삼륜차 서점 만들기’를 2025년 5월 바다 앞에서 시작했죠.

그의 이력과 기획력이 제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박영아 대표에게 인스타 DM을 보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죠. “7월 2일에 영업하니, 이때 찾아오셔요! 오셔서 바다 독서도 충분히 즐기시고요.”

속초 영랑해안길 279에 있는 책장 달린 삼륜차 ‘세발서점’. ©롱블랙


박영아 세발서점 대표

2026년 7월 2일 목요일 오후 4시. 지도 앱에 ‘속초 영랑해안길 279’를 찍고 도착한 해변가엔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었어요.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사장 위, 열 명 남짓의 사람들이 의자에 기댄 채 책을 읽고 있었죠.

“우와, 안녕하세요!”

호탕하게 웃으며 저를 환영한 박영아 대표는, 제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햇빛에 그을린 피부, 길게 늘어뜨린 레게 머리. 서점 주인보단 바다에 상주하는 ‘서퍼’ 같았죠. 그의 등 뒤론 컨테이너 안에 책장이 펼쳐진 파란 삼륜차가 서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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