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요즘은 누구나 아이디어를 뽑고 퍼뜨릴 수 있어요. AI가 생각을 내놓으면, SNS로 확산하는 건 일도 아니니까요. 그래서인지 결과물은 점점 지루해지는 느낌이에요. 비슷한 콘텐츠가 넘친달까요?
어쩌면 지금은 실행력보다 ‘판단하는 감각’이 중요해진 시대가 아닌가. 이 질문을 들고 롱블랙을 찾아온 사람이 있어요. 일본 광고계의 대표 크리에이터, 호소다 다카히로細田高広 TBWA 하쿠호도 CCO*예요. 롱블랙과 지난 2025년 11월 책 『더 센스 : 당신도 센스가 있다』를 출간하기도 했죠.
*Chief Creative Officer·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그는 제안했어요. ‘다음 시대의 감각’을 짓는 사람을 만나, 그들이 어떤 판단을 거쳐 신선한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는지 추적해 보자고요. 첫 주인공으로 제안한 인물은 마츠누마 레이松沼 礼. 일본 패션 브랜드 휴먼 메이드HUMAN MADE의 CEO예요.
마츠누마는 창업자 니고NIGO*의 감각을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만든 주인공이에요. 2021년부터 휴먼 메이드를 이끈 뒤 한국, 홍콩, 태국 등으로 매장을 넓혔어요. 2026년 1월 기준 연 매출은 143억 엔(약 1323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올랐죠. 2025년엔 도쿄증권거래소에도 상장하며 대세감을 증명했고요.
*본명은 나가오 토모아키. 유니클로, 베이프, 겐조, 패밀리마트 등 분야를 넘나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다.
소수의 패션 팬이 열광하던 컬트 브랜드는, 어떻게 ‘세계에서 통하는 사업’이 됐을까요? 호소다 CCO와 함께 도쿄 메구로에 있는 휴먼 메이드의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