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프렌즈 K
5월 7일 저녁 7시, 노을이 깔린 양양 현북면 하조대 해변에서 디제잉이 시작됩니다. 음악은 이광조의 「즐거운 인생」. 한 손에 맥주병이나 하이볼 잔을 든 사람들이 맨발로 모래 위에서 춤을 춥니다. 파도가 치는 바닷가엔 노란색 입간판이 선명합니다. SURFYY BEACH. 이날, 양양 서피비치는 2년 7개월만에 다시 파티를 열었습니다.
서퍼의 성지로 불리는 서피비치는 동해 바다에 서핑 붐을 일으킨 곳입니다. 300m 길이의 해변에서 낮에는 요가나 서핑을, 밤에는 비치 파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2015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다녀간 관광객만 373만명. 인스타그램에 서피비치를 치면 26만여 건의 사진이 검색됩니다. 2021년 40억원에 조금 못 미친 연매출은 올해 크게 뛰어오를 거란 예측입니다.
파티 준비가 한창이던 7일 오후, 서피비치의 백사장에서 박준규 대표를 만났습니다. 코로나를 딛고 다시 만나기 시작한 사람들과 그들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이야기, 롱블랙 콘택트 위크Contact Week의 첫 노트입니다.
박준규 서피비치 대표
모래 위에서 마스크 없이 웃는 사람들, 꿈 같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리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7년 전, 처음 서피비치를 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해변은 철조망이 쳐진 군사 지역이었어요. 저는 한번도 서핑을 타본 적이 없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