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스포츠 피파 : 30년 역사의 축구 게임, FIFA 이름이 필요 없어진 이유


롱블랙 프렌즈 C 

게임 잘 안 하는 저도 쫑긋 귀를 세운 소식이 있어요. 축구 게임으로 유명한 피파FIFA 시리즈*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요. 제작사 EA스포츠Sports는 성명을 통해 밝혔죠. “피파 이름을 떼고 우리만의 게임을 만들겠다”라고요. 2023년부턴 기존의 피파 시리즈가 ‘EA스포츠 FC’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는 거예요!
*본문에선 국내 게임사 넥슨에서 배급하는 ‘피파 온라인’과 구분 짓기 위해, 콘솔 게임을 ‘피파 시리즈’로 표기했다.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죠. 라이선스 재계약을 앞두고, 피파 측에서 비용을 2배 이상 올렸거든요. 기존 계약금인 연간 1억5000만 달러(약 1900억원)에서요.

아니, 그래도 ‘피파’잖아요.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이름을 떼어 내다니. 웃돈을 주고서라도 가져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게임 업계 이야기는 달라요. 피파의 선택이 틀렸다고요. 오히려 EA스포츠는 큰 타격이 없을 거래요. “EA스포츠는 기술이 있지만, 피파는 가진 게 이름밖에 없다”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어요.

피파가 더는 피파가 아니어도 괜찮다니, 이게 무슨 말이죠?

Chapter 1.
압도적인 1등 축구 게임, EA의 피파 시리즈

피파 시리즈는 축구를 넘어 스포츠 게임 시장의 압도적 1위예요. 2021년 기준 전 세계 이용자가 약 1억5000만명. 누적 판매 수는 2억6000만개! 1993년에 첫 출시 이후, 20여년 동안 누적 매출은 200억달러(약 27조5360억원)에 달해요.

게임의 개발사는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줄여서 EA죠. 1982년 창업자 트립 호킨슨Trip Hawkins이 미국에서 설립했어요. 피파는 EA의 스포츠 게임 전담팀 EA스포츠가 만들었어요.

피파 시리즈, EA스포츠의 유럽 진출을 이끌다

1993년 출발한 피파 시리즈, EA스포츠가 만든 네 번째 스포츠 게임이에요. 이전에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농구 게임이 나왔죠. EA가 축구 게임을 만든 이유는 하나, 유럽 진출이었어요.